Where the Sunset Lingers 162.2 x 130 cm  / Acrylic on canvas / 2025

Where the Sunset Lingers(노을이 머무는 곳)는 기억과 꿈이 어우러진 환상의 숲을 표현한 작품이다. 현실에서 본 풍경이 꿈속에서 재구성되듯, 이 숲은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현실적이면서 몽환적이다. 부드럽게 흐르는 형태와 강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리듬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색감으로 물든 나무들은 이 숲의 중심적인 존재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색상의 나무들은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각기 다른 색과 형태가 얽혀 하나의 조화로운 풍경을 이룬다. 마치 시간이 축적된 듯한 나무들은 꿈을 통해 재해석된 기억과 감정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모습이다.

푸른 나무들이 서로 연결되며 유기적으로 흐르는 형상은 마치 물결처럼 숲 전체를 감싸며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는 단순한 자연의 표현이 아니라, 꿈속에서 변형되고 재구성된 기억의 일부로, 과거와 현재가 어울어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숲을 밝히는 희망을 품은 꽃들은 빛을 머금어 환하게 퍼져나가며, 숲 곳곳을 부드럽게 감싸며 세상을 비춘다. 그 따뜻한 빛은 꿈속에서 다기 태어난 기억처럼,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를 연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아래로 늘어진 덩굴들은 이 몽환적인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채우며, 관객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열린 세계를 형성한다.

이 작품은 희망을 품은 내일을 향한 감각적인 기록이자, 꿈속에서 재해석된 기억의 품경이다. 나의 내면에 기억된 공간들이 하나의 장면으로 엮이며 탄생한 이 숲에서 관객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