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162.2 x 130 cm / Mixed media on canvas / 2024
이 작품은 어릴 적 꽃들이 다리가 아파 보여 눕혀주던 기억에서 출발했다. 팜트리들을 볼 때마다 그 키가 너무 커서 머리가 꺾일 정도로 올려다보게 되고, 팜트리도 다리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팜트리들이 몇 그루 모여 있는 모습은 꼭 가족 같은 느낌을 주었고, 이 작품은 그러한 감정을 담아 표현했다.
앞에 누워있는 붉은 팜트리는 나, 즉 엄마를 상징하며, 쉬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엄마는 머리를 땅에 대고, 마치 재충전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 주변에 자리한 빨간 열매들은 희망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엄마 팜트리로부터 출발하여 가족에게 전해지는 희망과 에너지를 의미한다. 뒤쪽에 있는 노란색 팜트리는 우리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을 상징하며, 배경에서 우리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 앞에 있는 봉우리와 꽃들은 두 딸을 상징하며, 그들이 망개하게 피어나 환하게 빛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가족의 사랑, 지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